울산오피 주실장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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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오귀가 형제가 쓰러진 것을  보고 흥분해 죽기 살기로  달려든다면 그것도 곤란하다.
그들이 몸을 돌보지 않고 덤비는 것을 보고서 숨어 있는 군웅들마저 용기를 얻어 달려든다
면 단번에 지지는 않아도 끝내는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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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악양오귀의 나머지 세 명이 울산오피녀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구무괴는 자찬괴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앞으로 신형을 움직였다.
 자찬괴는 이미 연검을 검집에 넣은 상태 그대로 달려드는 악양오귀에게 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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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달려들었던 그들은 칠공으로 피를 쏟으며 삼 장 밖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삼괴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숲을 향해 울산오피 당당한 눈을 던졌다.
 숲 속의 군웅들이 낸 것이 분명한 침 삼키는 소리와 탄식하는 소리가 삼괴의 귀에도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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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밤하늘을 울산오피 찢을 듯한 날카로운 음성이 울려퍼졌다.
 “으하하, 과연 삼괴로구나! 그러나 삼괴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우리가 모두 덤비면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누구든 나서서 삼괴를 쓰러뜨리는 자가 있다면 오행도는 바로 그 사람의
소유다!”
 본래의 울산오피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가성을 사용한 것이 분명한 그 목소리는 가늘게 떨면서도 정
순한 내력이 실려 있어 넓은 숲을 쩌렁쩌렁 울리게 했다.
 그러자 여태껏 잠잠했던 숲 속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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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디선가 나무막대 같은 것으로 울산오피녀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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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곳에  한 백의서생이 나무에 기대어 앉아 목검으로  바닥을
두드리며 무언가를 울산오피 흥얼거리고 있었다.
 삼괴는 흠칫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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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삼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 백의서생은 삼괴와 불과 십여 장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삼괴는 그를 발견하지 울산오피 못한 것이었다.
 그를 바라보는 구무괴의 안색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대단한 신법을 가진 사람이군. 그런데 누구지? 현  무림에서 목검을 들고 다니는 자에 대
해선 기억나는 사람이 없는데……’
 그때 선권괴가 외쳤다.
 “너는 뭣 하는 울산오피놈이기에 우리의 허락도 없이 이곳에 있는 것이냐?”
 그러자 백의서생의 목검이 멈칫했다.
 이윽고 백의서생이 몸을 일으키자 그의 준수한 얼굴이 달빛에 드러났다.
 “미안하외다. 소생, 이번에 강호에 처음  나와 실례를 범했구려. 그런데  대협은 어느 분의
허락을 받고 이곳에 있는 것이오?”
 말투는 공손했지만, 그 말은 임자 없는 땅에 있는 것은 너나 나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상관
이냐는 말이었다.
 선권괴가 뛰어난 싸움꾼임에는 분명했지만 대화에서는 쑥맥인지라 백의서생의 말에 말문이
콱 막히고 말았다.
 ‘가만…… 나는 누구의 허락으로 울산오피여기에 있지? 그래,  나는 나의 허락으로 여기에 와 있지
만 저놈은 내가 허락한 적이 없어. 왜냐면  난 저놈을 모르거든. 암, 모르고말고. 그러면  저
녀석은 누굴까? 나무칼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숲에서 수련하는  초보 검술가인가 본
데…… 그렇다면 원래 이 산에 있는 놈이니 내가 허락하고 말 것이 없군. 이거, 내가 미안하
게 되었군. 울산오피이 선권괴, 잘못을 알면 바로 사과를 하지.’
 “하하…… 형씨, 미안……”
 선권괴가 미소까지 띠며 뭐라고 하려는데 구무괴가 한숨을 쉬며 그의 말을 끊었다.
 “우리는 강호의 친구들에게 삼절삼괴라 불리는 사람들이오만, 당신은 어디 사는 누구요?”
 “세 분이 누구인지는 나도 알고 울산오피있었소. 소생의 이름은 목검자 진심검(眞心劍)이라 하오.”
 그가 이름을 밝히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구무괴도 그제야 생각난 듯 눈을 반짝였다.
 ‘진추량의 후예로군. 진추량은 비록 잊혀진 옛사람이지만 마교와 관련있는 인물이었다는데
그의 후인이라는 저자도 그럴까?’
 “역시 오행도 때문에 우리를 찾아온 것이겠군.”
 목검자 진심검이 살포시 웃었다.
 “하하, 우리 진씨 울산오피가문은 오래 전부터 강호의 일에는 잘 뛰어들지 않았소. 나 또한 강호 여
느 문파들의 흥망성쇠에도 별 관심이 없소이다. 그러나 소생은 특이한 무공을 보면 참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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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호기심이 생기는 울산오피 별난 취미가 있소이다. 오랜 세월을 산 속에서만 있자니 무척 답답했
었는데 마침 오행도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이렇게 불원천리를 마다 않고 오게 된 것이
오. 만일 그 오행도가 악인의 손에 들어간다면 무림은 혈풍이 몰아치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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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드디어, 드디어 지상최고의 병기가 생겼다. 무림 역사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아무도 당할 수 없는! 크흐흐! 본가에 무궁
한 영광을 안겨줄 지상최고의 병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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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사마금가장의 지하, 어른 손목보다도
굵은 창살이 촘촘하게 박힌 뇌옥과 비슷한 곳을 바라보는 인물의 입
에서 희열에 찬 음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크크크! 이제부터 세상은 본가의 것이나 다름없다. 드디어 완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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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태극무원불사지체(太極無元不死之體)! 이것을 완성시키기 위
하여 죽은 자들의 수효만 사천! 허나 아깝지 않다. 이것이 본가를 세
상 위에 우뚝 서게 할 것이기울산오피녀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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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제국의 모든 병마를 총괄하는 사마대장군 금성현의 입에서는 연
신 만족에 찬 괴소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경하드립니다, 아버님.”울산오피녀:https://vimeo.com/90208848
“크흐흐! 그동안 너도 수고가 많았다. 이제 본가는 천하를 장악하고
대대손손 옥좌에 앉아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 아비가
 옥좌에 앉아 있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모든 것은 장차 너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말라.”
“어찌 소자가 아버님의 깊으신 흉중을 모르겠습니까? 소자는 그저 아
버님의 원대한 꿈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크흐흐! 이제 계획하였던 바를 점검한 후 실행에 옮긴다. 추호의 실
수도 용납되지 않으니 주의를 게을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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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공자 금후린은 굽혔던 허리를 펴며 형형한 안광을 빛냈다. 그런
그의 안면에는 만족의 빛이 가득하였다.
“팔황문과 뇌검문은 즉각 접수하라. 아울러 천하의 여우인 비연선자(
飛燕仙子) 남인화(南璘華) 아니, 구음마녀(九淫魔女) 초휘향(草徽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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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파도가 높이 치솟으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세찬 비바람이 울산오피 파도를 잡아채서  허공으로 집어던지고 파도는 그 바람에게 이끌
려 사방으로 육지를 휘갈겼다.때리고 때리고 할퀴고 노려보며 으르렁대는 그 모
습은 성난 야수가 날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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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은 사라진지 오래,어느 새인지 하늘과 바다는 한 덩어리가
되어서 세상을 후려갈기고 울산오피두들기고 또는 위협하며 또는 비웃어댄다.
새까맣게 몰려들고 다시 흩어지는  옅은 구름들은 회색빛 파도와 어우러져서 하
얗다기보단 잿빛에 가까운 물보라와 함께 일그러졌다.
새까만 무채색의 바다.
성난 야수의 바다.
무자비한 손을 가진 거대한 어떤 것이 생명을 희롱하는 바다.

여자는 아무도울산오피 없는 항구에 서 있었다.
다른 배들은 모두 묶여져서 방파제 너머에 숨어있는 시각에 여자는 방파제 가장
가까운 곳에 늘어진 자세로 서 있었다.
멀리서 굉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우울한 낯빛을 한 하늘이 얼굴을 찡그려대
면서 을러대는 울산오피동안 점점  어두워지는 바다색이 노골적인 분노의 기운을 띄우고
있었다.
여자의 옷자락은 이미 푹 젖어서 젖은 것인지 물 속에서 걸어나온 건지 알수 없
는 상황이었지만  여자는 묵묵히 서서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비와 파도에
실린 바다의 타액과 울산오피어우러진 젖은방파제는 이미 젖었다기 보단 물 위에서 희
롱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눈은 갈색이었다.
갈색이지만 검게도 보인다.
어두운 저 심연울산오피의 바닥까지 떨어져버려 도저히 올라올 마음이 없다는 듯한,절망
적이고도 허망한 색깔.
그녀는 두 주먹을 쥐고 서서  마치 당장이라도 누군가에게 덤빌 듯한 빳빳한 자
세로 서 있었다.적의와 절망이  감도는 눈과 분노에 가득찬 일그러진 입가가 으
드득 하고 이를 가는 중에 계속 옆으울산오피로 비뚤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젊었다.
아니,확실히 젊었다.
아직 서른도  채 되지않은,이십대 후반의 젊은  여인은 고집센 표정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두 주먹을 쥐고 있었다.가냘픈 인상은 전혀 없는 강
인한 어깨와 팔뚝이 마치 나무둥치처럼 빳빳하게 그녀를 세워놓고 있었다.

그녀의 앞으로 누군가가 걸어왔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왔다기  보단 그 누군가도 그녀의  앞에 와 섰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었다.
그녀가 얼마나 서 있었는지 그는 잘 모른다.그리고 알 바도 아니었다.
그는 갈갈이  찢어진 옷자락을 내버려두고 반쯤은  알몸이나 마찬가지인 몸으로
앞도 잘 보이지않는 상태로 걸어왔다.그리고는 바다를 향한 방파제의 끝에 그녀
와 다름없이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발치는울산오피 붉었다.
그의 가슴과 그의 어깨와 그의  머리와 혹은 전신에서 흐르는 붉은 액체가 비와
소금기 어린 사나운 바다의  타액과 어우러져서 분홍빛으로 희석되고 있는 중이
었다.그는 그런 상태로 무심히 팔짱을 끼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나운 바람과 빗줄기가 그의  머리칼을 산산히 흩어놓으면서 그 검은 머리칼을
그의 흰 이마에서  제껴버렸다.그리고는 그 드러난 녹색눈에 얼음같은 빗줄기를
쏟아 부어대고 있었다.
 넓은 어깨와 넓은 가슴과  상처난 흉터투성이의 몸체를 하고 사내는 문득 자신
을 향하여 꼼짝않고 선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꼼짝도 않고 마치 석상처럼.

그녀는 기쁨에 가득차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자리에 사내가 서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그가 하늘에서
툭 떨어져 내렸다는 양 그녀는 양 손을 입가에 댄 채로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당신..돌아왔군요!”
그녀는 팔을 뻗히고 그에게 다가가서 그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울산오피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안도와 환희가 그녀의 몸안
에서 솟구쳐 올랐고 사내는 등뒤에 파도가 튕겨내는 무수한 물보라와 하늘이 쏟
아내는 물화살울산오피을 맞으면서 묵묵히 그녀가 하는 대로 서 있었다.
그녀의 앞섬에 그가 흘리는 피가  묻어나오자 그녀는 흠칫 놀라며 웃음을 띈 얼
굴로 속삭였다.
“어머..당신,다쳤군요! 얼른 치료해야 겠어요.”
그녀는 수선스레 그의  팔을 잡고는 끌어당겼다.그리고는 그를 세차게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그를 지키기라도 하는  양 팔을 뻗어 그의 허리를 안고 거침없이
거리로 들어섰다.

마을사람들은 그녀가 어떤 사내를 안고 가는 것을 보았다.
“우리 남편이 돌아왔어요!”
그녀가 기쁜 양 외쳐대고 있었다.
그녀는 자랑스레 말했다.
“우리 남편이 돌아왔어요! 내가 말했죠? 그는 돌아와요! 돌아온다고 했거든요!”
그녀는 미소를 짓고 그를 끌며 집으로 향했다.
마을 사람들은 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본다.
그들의 얼굴에는 연민과  슬픔이 가득차 그녀의 환희를  지켜볼 여력도 없는 양
했다.체념과도 같은 분노.
그녀의 발밑으로 물울산오피  웅덩이가 세차게 파편을 튕기며 흐트러졌다.그녀는 맨발로
거침없이 걸었다.마을사람들의 눈초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사내가 묵묵히 그녀
를 따르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그녀는 걸었다.
팔짝 팔짝 뛰면서 어린 소녀처럼 그녀는 걸었다.
“봐요,당신,나는 알고 있었어요.당신이  돌아온다는 것을.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나는 믿었어요.”
그녀는 사랑스런 소녀처럼 사내를 올려다 보며 미소지어 보였다.
빗줄기에 온통 젖어버린 몰골로,별로  숱도 없는 보잘것 없는 갈색 머리칼을 뒤
로 넘긴 채 그녀는 그의 팔뚝에 매달려 재잘거렸다.
“이런 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당신,화났군요.내가 이런 빗속에서 기다렸다고!”
그녀는 배를 만져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훌쭉한 배였다.
“이 배안에 우리 애가 있어요.아들이면 이름을 뭐라 하면 좋겠어요?당신?”
그녀는 아무 말없는 사내의 팔뚝에 뺨을 기대었다.
그녀의 뺨엔 홍조가 감돌아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온화하고도 수줍은 표정이 되
어 있었다.
“음..다음 달이면 우리 애가 태어나요..당신,아들을 바라나요? 딸을 바라나요?”
그녀는 나직하게 훗훗훗 웃음을 짓고는 그의 팔뚝을 잡아채서 멀리 보이는 자신
의 집까지 달려갔다.
“어서.어서.당신 홀딱 젖었지요? 피로하지요?”
그녀는 문을 열고 그를 들여보냈다.
그리고는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몸을 들어서 그를 안쪽으로 밀고는 스스로 바삐
움직여 아무 불기도 없는 난로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불쏘시개를 넣고 장작을 넣고 그리고 재빠르고도 익숙한 태도로 화로에 불을 붙
인다.그녀는 사내가  그저 묵묵히 서서 사방을  돌아보는 것을 지켜보며 미소했
다.
“곧 따스한울산오피 스튜를 올릴께요.당신 좋아하는 것으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부엌으로 걸어들어갔다.마치 춤추는  듯한 붕 뜬 듯한
걸음걸이였다.

타닥 타닥 난로불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는 묵묵히 그울산오피 난로의 불을 바라보면서 출혈과 차가운 비바람으로 잃어버린 체
온을 천천히 채워나갔다.그리고는 두 손을 울산오피뻗어서 불기를 가만히 움켜쥐듯 받아
들였다.

그녀가 그를 들여놓은 방안에는 낡은 먼지투성이의 탁자가 다섯 개,그리고 의자
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여기 저기 살림살이인듯한 나무 그릇이 뒹굴고 마치
어떤 심한 장난  꾸러기가 흩어놓은 듯 이런  저런 물품이 바닥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어쩌면 며칠이나,혹은 몇달이나 사람 손이 닿지않았는지도 모른다.
사내는 온기를 회복하자 팔짱을 끼고 천천히 비바람이 들이치고 있는 창가에 가
서 섰다.
마을의 사람들은 조그마한 창가에 서서 그가 선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 슬픔과  연울산오피민이 쌓여있었다.우울한 얼굴들이 그들보다 우울하여 검
어진 하늘과 잘 어울어지고 있었다.
사내는 팔짱을 낀 채 묵묵히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먼지냄새가 축축한 공기와 어우러져서 매캐한 냄새를 피어올리고 있었다.

“당신..피곤해요?”
그녀가 화들짝 밝울산오피은 음성으로 다가와서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사내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청동빛을 연상시키는 단단해  보이는 얼굴은 표정없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인 얼굴이었지만 그녀는 상관없다는 듯이 행복한
미소를 퍼올렸다.
“쉬세요.당신.”
그녀는 그의 팔을 잡아 끌면서 이층으로 올라갔다.
이층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그는 타고 있는 음식냄새를 맡았다.
그 냄새는 흡사 가죽을 태우는 것과 비슷했다.
고개를 돌려 내려다 보니 그녀가 무쇠솥안에 넣어 끓이고 있는 가죽장화가 보였
다.가죽장화는 늘러 붙어서 쭈글 쭈글해진 채 솥안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당신 좋아하시는 양고기 스튜에요.좋아하죠?”
그녀는 사랑스런 미소를 짓는다.
“나 당신이 돌아와서 행복해요.”
그녀는 그의 팔뚝에 얼굴을 묻었다.

아침의 햇살 아래서 그는 눈을 떴다.
아침이라기 보단 울산오피낮의 그것은 피로한 눈을 찌르는 듯이 쏘아댔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서 창가로 다가갔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희고도  청명한 날씨가 낡아빠진 방안을 밝게 물들이고 있
었다.밖에선 사람들 소리가 활기차게 들려온다.
창 아래 거리는 바글거리는 사람들 소리,사람들 사이에는 이런 저런 장사치들과
이런 저런 손님들이울산오피 어우러져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  침대를 바라보니 거기에는 머리를  산발한 채 늘어진 여인이
누워있었다.무언가가 그리도 불안한 지 그녀는 두 손으로 침대보를 꽈악 붙잡고
는 움켜쥔채 미동도 하지않고 잠들어 있었다.

그는 방안을 돌아보았다.
얼울산오피룩진 침대보를 덮어 쓴 낡은  커다란 침대와 여기 저기 늘어진 어린애 장난감
들,손수 깎은 듯이 보인 나무오리나 나무 말등이 비참하게 쓰러져있었다.
어린애 요람도 바닥에 구르고 있다.방안에는 아무 것도 살아있는 것이 없었다.
그는 손을 뻗어서어린애 요람을 흔들어 보았다.먼지가 묻어난다.
방안 여기 저기가 새고울산오피 있었다.아마도 어제의 비 탓인 모양이었다.
그는 아래 층으로 내려갔고  역시 먼지 투성이의,과거 선술집인 듯한 그런 흔적
들을 보았다.
그리고는 난로의 불을 지피고 처음부터 그랬었던 양 그 앞에 의자를 두고 가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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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등지고 은빛의 갑옷을 입은 기사와 새하얀 로브의 신관과

푸른빛 로브를 입은 마법사…

그앞에 거대한 위압감과 살기를 날리며 허공에 떠있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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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의 대치 그리고 정적은 너무도 쉽사리 깨어지고

은빛갑옷의 기사가 마나를 두른 검을 치켜새우며 위풍당당한 드래곤에게

달려나가고 새하얀 로브의 신관은 기사에게 신의 가호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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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최대의 숲 이르바니아.그 넓은 숲 가운데에 나무와 풀 외의 다른 생명체라고는 볼 수 없는 곳에 외따로 지
어진 허름한 오두막집.그안에 한 남자가 고뇌어린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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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천족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성스러운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새까만 평범한 로브와 대조적으로 밝게
반짝이는 은청색의 머리가 단정히울산 오피 추천 하나로 묶여 허리까지 내려오고 머리와 같은 햇빛이 비치는 바다와 같은 은청
색의 눈동자에 속쌍커풀 진 큰 눈.우윳빛 피부의 작고 갸름한 얼굴에 날카롭게 뻗어내린 턱선.귀족적으로 보이
는 높은 콧날.새빨간 석류알 같은 도톰한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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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클래스에 오르기 위해선 어떻게 울산오피녀 해야하지?2년전에 9클래스 마스터가 되고 그 동안 계속 10클래스에 대해 생각
했는데 감조차 잡을 수가 없군.그 경지는 과연 어떤 것일까?
내 나이 다섯에 마법을 시작해 9클래스에 오를때 단 한번 벽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도 얼마 고민하지 않았을
때 깨달음을 얻게 되어서 남들이 느끼는 만큼 생생하게 느끼질 못했는데.그래서 지금 느끼고 있는 이벽이 더욱
높게 느껴지는구나.’

2012-07-30_18;48;52

속 고뇌어린 표정으로 있던 울산 그가 갑자기 미소를 띠었다.

‘이곳에 더 있어도 발전하기는 힘든것 같군.솔직히 거의 오피 혼자서 이정도 오른일도 기적이라 할 일이지.이젠 집으
로 돌아가야겠어.집을 나온지도 벌써 9년이나 되었구나.울산op 그동안 마법을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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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지냈지.부모님께 인사 한마디 없이 나와서 그동안 연락 한번 하지도 않다니.아무리
내가 마법에만 빠져 있었다곤 해도 너무한 일이었어.
어릴때도 한가지에 빠지면 그것외에 다른 것엔 완전히 관심을 끊어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는데.앞으론 좀 고치
도록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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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수도 카이른에 울산 오피 추천, 울산오피, 울산op있는 클레이톤 백작가.클레이톤 백작가는 제국 삼대 무신가문 중의 하나로
100년전 일어난 반란을 제압하고 그 뒤로도 계속 왕가에 충성을 다해온 제국의 실세 중 한 가문이었다.그 명성과 공을 봐서는 공작이 되어
도 모자라는 감이 있었지만 가문의 힘이 너무 커지면 자칫 국왕에게 반기를 들었을 경우를 걱정해 한사코 공작을 거절
하고 백작으로만 남아있었던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대륙 역사상 단 4명뿐인 그랜드 마스터 중 하나가 나왔기때문에
다른 나라에도 잘 알려진울산 오피 추천, 울산오피, 울산op 가문이었다.그랜드 마스터의 후손답게 클레이톤 가문의 후손들 모두 검
술에는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었고 흥미 또한 많이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지금까지 클레이톤 백작가의 가주들은 모두 뛰어난 검사들이었다.현
가주인 크리스 클레이톤 역시 현재 마흔 여덟의 나이로 대륙에 여덟명뿐인 소드 마스터 최상급 중의 하나였다.그렇기 때
문에 기사들 사이에서 클레이톤 백작가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그래서 클레이톤 백작가의 기사들은 모두 자신
들이 클레이톤 백작가의 기사라는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다. 오늘도 두명의 경비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클레이톤 백작가의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그런 그들의 5미터 앞에 밝은 빛무리가 갑자기 나타났다.이윽고 검은 로브를
입은 긴 청은발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성스러우면서 신비하기까지한 남자의 분위기에 압도된 경비병
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그를 홀린듯한 눈으로 바라보았다.그들은 세르온 제국 제1의 미녀인 3황녀 아르나라 해도 그의 옆에
선다면 그저 조금 이쁘장한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렇게 자신들만의 생각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경비병들은 갑자기 그가 자신들에게 걸어오는것을 보고 경비로써의 의무를 자각하고 낯선 그를 향해 경계 어린 눈빛을
띄었다.그리고 그가 자신들의 바로 앞에 다가오자 각자의 창으로 그의 앞을 막았다.

“신분과 용무를 밝히시오.”

“저는 로니엘 클레이톤이라하고 9년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증표는 이 목걸이입니다.”

목걸이에는 클레이톤 백작가의 표식인 파란 바탕에 금빛사자가 새겨져 있었다.목걸이의 표식을 확인하자마자 두 경비병
들은 한쪽 무릎을 꿇는 기사로서의 예를 취했다.그리고 둘중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경비가 먼저 인사를 했다.

“어서오십시오 큰 도련님.백작님께서 큰 도련님이 돌아오신 것을 아시면 크게 기뻐하실것입니다.
칼 어서 도련님을 저택까지 모시고 가거라.”

“아닙니다.저 혼자 가도 괜찮습니다.두분께서는 계속 하시던 일을 하십시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울산 오피 추천, 울산오피, 울산op 경비병들에게 말한 로니엘은 대문에서 500미터 앞쪽에 보이
는 새하얗고 고풍스러운 저택을 향해 걸어갔다. 로니엘은 대문에 들어서면서부터 한발짝 한발짝 저택을 향해 다가갈때마다
하나씩 떠오르는 어릴적 추억에 설
레이는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다. 어젯밤 새벽까지 열린 프롤리스 공작가의 파티에 참석하고 태양이 뜨기 시작한 이른 아
침에 잠을자서 한낮인 지금에서야 일어난 로웨나는 자신의 방 테라스로 나가 난간에 두팔을 올려 턱을 받치고 두눈을 감
고서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고 있었다.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은빛머리가 찰랑이고
있었다.

“아 기분좋아.역시 이 테라스에서 이렇게 있는게 제일 좋아.”

그녀는 감은 눈을 뜨고 대문과 저택사이에 있는 푸른 잔디밭을 바라보았다.그런 그녀의 눈에 허리까지 오는 긴 청은발을
한 아름다운 남자가 저택으로 오고 울산 오피 추천, 울산오피, 울산op있는게 보였다.문득 그녀가 8살때 집을 나가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큰 오빠의 어릴적 모습이 떠올랐다.

‘어렸을때 집을나간 큰오빠도 저렇게 아름다운 청은발이었는데.그 머리색을 가진 사람이 로니엘 오빠 말고도 또 있었다니
신기하네.’

문득 호기심이 생겨난 로웨나는 더욱 그 청은발의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어느새 그 청은발의 사내가 저택 입구에
거의 다 와서 그의 청은색의 눈동자와 인간같지 않은 아름다운 얼굴까지도 로웨나의 눈에 다 보였다.잠시 그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하던 그녀는 그남자와 좀전에 생각났던 예전 큰 오빠와의 공통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큰 오빠가 지금 열아홉인데.저 남자도 그정도 인것 같은데.게다가 오빠는 마법을 수련하기 위해서 나갔는데 지금 저 남자
복장 마법사 복장이잖아.설마 아닐거야.9년동안 아무 소식도 없던 오빠가 이렇게 갑자기 돌아올리가. 그런데 이제 보니 저
남자 눈동자 색과 로니엘 오빠 눈동자색까지 똑같잖아. 맞아 떨어지는게 너무 많은걸?혹시 정말 그런걸까?’

9년전 집을 나갔던 큰오빠가 돌아온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로웨나는 몸 안에 있는 피가 기쁨으로 인한 흥분으로 빨리
도는 것을 느꼈다.분이 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에 로웨나는 목소리까지 떨려오는 걸 느꼈다.하지만
확인이 필요 했기에 그녀는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고 큰소리로 밑에 있는 저택 문 앞에 서 있는 로니엘을 향해 외쳤다.

“저 이봐요.여기 좀 봐요.”

로웨나는 손까지울산 오피 추천, 울산오피, 울산op 들어 흔들며 로니엘을 불렀다.쩌렁쩌렁 울리는 로웨나의 목소리에
로니엘이 로웨나를 쳐다보았다.

‘누구지?옷을 보니 하녀는 아닌것 같고.은발머리에 나보다 두어살 가량 어려보이는데.게다가 저 초록색 눈동자.그랬군.어릴
적 그 말썽꾸러기 여동생인 로웨나.이젠 어엿한 숙녀가 다 되었구나.이제 보니 예전 그 얼굴도 조금 남아있는것 같기도 해.’

조금 고민했지만 로니엘은 자신에게로 손을 흔들고 있는 저 소녀가 자신의 동생인 로웨나라는걸 이내 알아봤다.동생인 로웨
나를 보며 로니엘은 가슴 속 가득 기쁨이 퍼져나감을 느꼈다.

“안녕 로웨나.9년만이구나”

로웨나의 눈이 두배로 커지고 그녀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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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갖는 낯설음이 내게는 수백배는 더 크게 느껴졌던 것이지.
어머니도 그런 나를 배려해서 많이 울산오피 챙겨주고 아껴주셨지만 백작 부인이라는 지위는 대외적으로
불려나갈 일이 많은 그런 자리였어.그래서 난 어머니와 보낸 시간도 그리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

처음으로 듣는 오빠의 내면 이야기.로니엘 오빠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해져요.

“그런 나를 따뜻하게 보살펴 준 것이 바로울산오피 형이었다.어머니보다 더 오랜 시간을 나와 보내면서
이것저것 챙겨주는 형이 있었기에 나는 점점 타인에게도 익숙해질 수 있었어.그래서 난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형을 좋아하게 된 것이지.하지만 이젠 형에게 쏠린 관심들을 조금 더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야겠어.특히 가족들에게 말이야.앞으로 얼마나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보다는 더 좋은
가족이 되도록 해야겠다.”

그동안 오빠도 생각이 많았나봅니다.아무리 제 말이 계기가 되었다고는 해도 단번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테니까요.어쩐지 조금 멀게 느껴졌던 카일 오빠가 한걸음 가까이 온것 같습니다.
앞으로 카일 오빠가 어떻게 변할울산오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보다는 더욱 가까워 질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정한 카일 오빠의 얼굴엔 심란함같은건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고민도 해결되었으니 못다한 아버지와의 대련을 해야겠다.저번에 검술 대회때를 보니 나와 아버지의
대련을 보는것도 울산오피좋아할것 같은데 나와 같이 가서 구경하지 않을래?”

옆에 놓여 있던 평범한 장검을 집어들고 일어선 오빠가 슬쩍 제게 손을 내밉니다.처음으로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제의한 오빠를 보니 마음속 깊이 기쁨이 퍼져갑니다.
이제 카일 오빠와도 정말 가까워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울산오피로니엘 오빠 만큼 편안하고 든든한 그런 오빠가 말이지요.

“그래.같이 가자.아까는 배고파서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젠 괜찮겠지.좋은 대련 보여줘야해.알았지?”

장난스레 말하며 꽉 잡은 카일 오빠의 손이 무척 따뜻합니다.검술을 연마하느라 박힌 굳은살들로 투박하고
단단한 커다란 손이 무척 든든하게 울산오피느껴져집니다.이제 다 찾았습니다.제 몸과 마음에서 떨어져 있던 두 오빠들을요.

결혼 소동

사각형의 거대한 방안의 천정에 실처럼 얇은 붉은색 줄들이 수도 없이 매달려있다.용광로에 들어갔다 나온 철처럼 빨갛게
달구어진 듯한 붉은색 울산오피줄의 끝에 선홍색의 작은 불꽃들이 화르르 타오르고 있다.전설의 새라는 불사조의 꼬리털들이
매달려 있는것 같은 모습이다.

언제나와 같이 머리 이외의 모든 움직임이 통제되어 있던 로니엘은 감았던 눈을 떴다.그리고 그의 시야로 허공에
둥둥 떠있는 불의 탄생석이 들어왔다.
정팔각형에 작은 구멍울산오피들이 질서정연하게 뚤려 있는 불의 탄생석은 물의 탄생석과 똑같은 모습이었다.하지만 약간
차가우면서도 서늘한 푸른색 기운과는 달리 후끈후끈한 열기가 느껴지는 붉은색 기운이 감도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탄생석 주변에는 엄지 손톱만한 붉은색 불꽃들이 조금 크게 타올랐다 다시 작아졌다를 반복했다.그 아래로 모든 것을
순식간에 녹여버릴것 같은 선홍색 용암이 들끓고 있었다.

“샐리온님.오늘은 이제 그만 하겠습니다.”

후끈거리는 열기로 얼굴이 발갛게 익은 로니엘의 옆으로 불의 소용돌이와 함께 샐리온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마나가 부족해서 강제로 떠나게 될때까지 계속 수련을 하더니 이제는 너무 일찍 끝내는 구나.그래.오늘도
정령계를 둘러볼 생각인 것이냐?”

샐리온은 화통하게 웃으며 손으로 로니엘의 어깨를 톡하고 건드렸다.샐리온의 손에서 뻗어나온 따뜻한 기운이 로니엘의
전신으로 퍼지며 그의 몸을 통제하고 있던 기운으로 부터 그를 자유롭게 해주었다.

“아닙니다.아직 모든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정령계는 다음에 둘러보아도 괜찮으니 오늘은 이만 중간계로 가겠습니다.”

로니엘이 정령계에서 수련을 시작하게울산오피 된 것도 이제 일년이 다 되었다.그동안 로니엘은 그에게 허용된 시간 모두를
탄생석의 방에서 보냈다.두달 전까지만 해도 로니엘은 하루에 한군데씩 있으면서 그 방의 속성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 노력해왔다.하루에 두시간이 겨우 넘는 수련이었지만 그 효과는 정말 대단했다.4대 속성의 정령들을
모두 최상급까지 부를 수 있게 된 로니엘은 중간계에서는 두번째로 뛰어난 정령술사가 되었다.그리고 그는 지난 일년여간
소드 마나 유저 최상급이 되었다.정말 뛰어난 검사라 칭송을 받고 있는 세빌이 소드 마나 유저 초급에서 최상급이 될때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발전이었다.

하나의 경지에 올라도 검에 대한 이울산오피해력이 더디게 늘어서 그 발전이 더디었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로니엘은 이곳에서의
이해력으로 검에 대한 이해력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었다.그렇기에 로니엘은 이해력에 비해 더디게 느는 육체적 능력을
더욱 빠르게 늘리기 위해 매일 같이 타레스와 대련을 해왔다.한시간도 안되는 대련을 하는 동안 수 차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로니엘의 육체적 능력은 그만큼 빠르게 높아졌다.별 다른 상처 하나 없던 그의 몸은 여러개의 흉터들로 가득했다.대련 후
항상 최고의 마법과 포션으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금방 죽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의 상처들은 옅은 흉터들이 남게 되었다.

하지만 두달전 부터 로니엘은 이곳에서 더 이상의 진척을 볼 수 없었다.그동안 4대 속성들로 부터 느껴오던 그 감각들을
각인 시키기 위해 항상 조금울산오피씩 수련을 해왔던 로니엘이었지만 이제는 무언가 깨달음이 필요할 때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두달동안 로니엘은 그 전과는 달리 매일같이 네개의 탄생석 방을 모두 들리며 한군데에 약 십여분의 시간동안 그 안의
기운을 느껴왔다.그리고 남은 한시간동안은 수련을 하느라 둘러보지 못했던 정령계 곳곳을 돌아다녔다.실레스틴의 안내와
재잘거리는 하급 정령들의 수다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그리고 그 충족된 기분으로 타레스와의 지옥과 같은 수련을
견뎌냈다.

“그럼 내일 또 뵙겠습니다.샐리온님.”

“후후.그래 잘 가거라.그리고 오늘은 타레스에게 반격도 한번 해보거라.”

마석을 만든울산오피 이후로 매일 저녁 정령계로 오는 타레스에게 로니엘의 이야기를 수시로 전해 받은 샐리온이 하얀이를 살짝
보이며 장난스레 미소지었다.
로니엘이 중간계로 돌아가고 홀로 남은 샐리온은 탄생석 주위를 천천히 돌고 있는 작은 불꽃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
보았다.아직 자아가 없는 작은 불꽃들이었지만 그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과 같았다.

“전하 폐하께서 많이 기다리고 계셨사옵니다.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수십년간 황울산오피제의 전용 시종장이었던 메르헨은 약간 굳어진 얼굴로 나타난 황태자를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요즘 들어
부쩍 황제의 부름을 많이 받는 세르디오의 얼굴은 20여년전 황제를 생각나게했다.

“폐하.세르디오 전하 드셨사옵니다.”

“들여보내거라.”

육중한 크림색 문 안에서 중후하면서도 근엄한 황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다른 황성의 방문보다 두배는 더 될 듯한
황금으로 새겨진 독수리형상의 문은 메르헨에 의해서 활짝 열렸다.

“이제야 왔느냐?요즘은 네가 내 부름에 일부러 늦게 오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니옵니다.아바마마.조금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 그것을 처리하느라 늦게 온것입니다.”

풍채 좋게 의자에 앉은 마르시스는 세르디오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꿰뚫어보듯 그를 바라보다가 그의 옆에 있는
에르티아에게 고개를 돌렸다.

“호호호.세르디오 거기에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이리로 와서 앉거라.”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손짓하는 에르티아를 울산오피보며 세르디오는 몇년 전부터 그를 따라붙었던 그 문제를 더이상 피하지
못할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네 나이도 이제 스물 넷이다.이제 그만 후손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그동안은 네가 스스로 반려를 찾길 바라며 가끔
한번씩 언급만 하고 말았지만 이젠 더 이상 미루면 안될것 같구나.폐하와 같이 상의한 끝에 다음주에 태자비 간택 무도회를
열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거라.”

에르티아는 부드럽지만 완고한 말투로울산오피 세르디오에게 통보하듯 말했다.

“하지만 어마마마.그 짧은 시간 동안에 어떻게 태자비를 간택하라는 것입니까?장차 저와 함께 제국의 모든 백성들의
어머니가 될 여인을 그렇게 결정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네가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자 이것을 한번 보거라.에르티아가 몇달 동안 준비해 놓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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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설자 노인이 그의 손을 제지하며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괜히 가슴이
떨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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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내 차림이 아무리 더러워도 머리 한번 쓰다듬지 못하나, 원!’
멀어져울산오피녀 가는 만설자 노인과 손녀를 보며 아호는 한 가지를 위안으로 삼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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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좋다. 어쨌든 소주(蘇州)에서 무엇이 가장 유명한지는 알았다. 이제 돌아다니며
구경해야지.”
소주에서 가장 유명한 곳!
다음날 시체 하나가 으슥한 동네 구석에서 발견되었다.
얼굴이 짓이겨져 관부에서도 신원을 밝혀 내지 못했다.

3. 풍림(風林)의 변(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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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학림의 후원에 위치한 풍림(風林)의 풍취는 유명했다.
하지만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가을이 깊어 단풍이 더욱 고운 가을밤!

22

밤이 깊어 휘영청 달 밝고…
그 달빛을 받고 있는 어울산오피느 누각에 지금 녹의(綠衣)의 청년이 홀로 앉아 술을 기울
이고 있었다.
그는 친구를 기다렸다.
이윽고 청의와 흑의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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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月夜)에 독작(獨酌)이라… 흥취가 남다르구먼. 할말이 있다더니, 무엇인가?”
녹의가 고소(苦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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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별로 현실성이 없어 자네는 믿지 않을 걸세.”
흑의가 웃으며 울산오피녀 고개를 저었다.
“자네를 믿지 않으면 누굴 믿겠나? 어서 말해 보게.”
녹의가 쓰게 웃으며 종이를 내밀었다.
종이에 무엇이 쓰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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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의(黑衣)는 한참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대신 청의(靑
衣)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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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어요? 그 몸으로 과거를 보다니…죽으려고 이러는 거에요?]

닥터의 잔소리도 울산오피, 울산op그녀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울 수 없는 자신이 한스러웠다.
의사는 일사 분란 하게 움직였다. 그녀는 멍하니 하얀 천장을 보았다. 아직도 그가 곁에
있는 것처럼 온기를 전하고 있었다.

[레지나 레인 내가 보여요? 날 보고 말 좀 해봐요 레지나?]

레지나는 혼란한 의식 사울산오피, 울산op이로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했던 닥터 킴을 보았다. 그리고 희미
하게 웃어 보였다. 닥터 킴과 루이는 그녀에게 말을 걸며 계속 주사와 석션을 하고 있었
다.
레지나는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런 상태에서 그녀는 조용
히 혼수 상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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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상황 설명.
이때는 이미 그의 마음속에 이태리 통일의 야망이 자리 잡은 듯 하군요. 그는 루크레치아
를 나폴리공국에 시집 보내면서 그곳의 연줄을 이용할 생각이였읍니다.
여기에 나오는 울산오피, 울산op하인은(비록 첫장면에 죽었지만…)루크레치아이 연인이였던것 같아요 이 하
인과의 사이에서 인판데 로마노 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는 교황인 로드리고의 서자
로 입적되었습니다.
딸이 낳은 아이 라고 하면 써먹기가 조금…하여튼…루크레치아의 사생활도…그의 형제 못
지 않았던 것 같군요….

-9-

1498년

추기경이던 그가 직분을 포기울산오피, 울산op한다고 하였을 때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친 사람 보듯이 보
았다. 그도 그럴 것이 3만 5천 듀카토의 연봉을 마다할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
이였다.
그는 그런울산오피, 울산op 사람들을 비웃으며 프랑스로 가는 배에 승선해 있었다.
처음 보개될 루이 와 안에 대해서 전혀 궁금한 점이 없었다.
그들은 남자였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결혼을 재물로 쓸 줄 아는 사람들 이였다.
그는 수평선에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았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머금은 바다가 진홍빛을 더해 가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몸
을 숙였다.

[주군 위험합니다. 혹여…]

그는 고개를 들어 미켈레토를 보았다.
미켈레토는 무언가 주저 하는 듯이 말이 없었다 본디 입이 무거운 미켈레토이지만 그의
얼굴에 나타난 울산오피, 울산op어떠한 점이 체사레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뭇고 싶은 말이 뭐지? 너답지 않게 말을 안 하는 건..무슨 고민이지? 나의 친우여]

미켈레토는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날…루크레치아를 임신시킨..노예를 죽이던 날…이상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주군…]

[이상한 장면?]

미켈레토는울산오피, 울산op 주저주저하더니 간신히 입을 열었다.

[어떤 여인을 품에 안고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대…그 여인이 갑자기 사라지셨고..주
군이 절망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그분은 누구십니까. 주군…]

체사레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 졌다. 그리고 조용히 다시 바다를 보았다.

[아름다운 여인이다…영원히 가슴속에 묻어야 하는 여인이다. 내 가슴이 피로 물들고 내
심장에 피 한 방울 남지 않는다 해도…기억해야 하는 여인이다. 훗날…내가 죽어 사라진다
해도…영혼으로라울산오피, 울산op도 만나고픈 여인이다…그녀는 그런 여인이다…]

미켈레토는 처음으로 감상적인 체사레를 보았다 어찌 보면 이것이 체사레의 본연의 모습
일지도 몰랐다. 한 명의 남자로 한 명의 여인을 온 마음을 다 바쳐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
의 모습.
미켈레울산오피, 울산op토는 여태 이렇게 아름다운 체사레를 본적이 없었다 낙조에 물든 체사레의 모습은
피로 쌓아올린 그의 인생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운 사람을 너무나 보고 파하는 나약한 모습의 체사레는 분명 그에게는 생소한 모습이
었다.

[이날 이후로 그울산오피, 울산op녀 이야길 하지 마라 미켈레토. 그녀…다른 사람이 봤다는 것 하나로도 난
기분이 상하니까.]

그는 휙 울산오피, 울산op돌아서 빠르게 선실 쪽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미켈레토는 언뜻 보았던 그의 슬픈 눈을 잊을 수 없었다.
동생을 죽이고 수많은 추기경들의 암살을 명하고 교황마저 자기 손에 넣고 뒤흔드는 남
자…
그 남자의 눈은울산오피, 울산op언제나 얼음 밭처럼 차갑고 감정이 없는 눈 이였지만. 그 여인에 대해 이
야기 할 때 그의 눈은 진정한 사랑의 아픔으로 슬픔에 젖어 있었다.
미켈레토는 체사레가 서 있던 자리에 서서 낙조의 마지막 여운을 바라보았다 지평선 너머
로 별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낼 때까지…그리고 그는 무언가 결심한 듯이 뒤돌아 섰다.

배는 멀리 보이는 프랑스를 향하고 있었다. 선상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가고 별만이 해아릴
수 없는 뱃길을 밝혀 주며 운딘느(물의 요정이자 바다의 요정입니당.^^)의 슬픈 곡조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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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지중해#9

글쓴이 : 허접의 전당
조회 : 6201 스크랩 : 0 날짜 : 2005.03.31 00:11

마리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태양이 정오를 지나 저녁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였다.

어기적거리며 몸을 일으켰을 때 침대위에 서류는 보이지 않았고 푸근한 베게를 베고 똑바로 누운 자신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침보다 머리가 맑아져 다행이라 여기며 자신이 있는 방을 돌아보았다.

주변의 화려한 가구들과 장식들을 보며 마리는 자신의 처지가 다시금 실감이 났다.

그리고 여전히 벌거벚은 자신을 본 순간 욕지기가 올라와 욕실을 찾아 침대아래로 발을 디디던 마리는 발에 통증에
침대아래로 주저앉으며 신음소리를 냈다.

“아직 일어나면 안되요.”

풍채좋은 나이 든 여자가 방안으로 들어오며 마리에게 말했다.

마리는 침대시트를 끌어다 몸을 가리며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와 회색의 머리가 잘 섞이고 부드러운 갈색의 눈을 가진 여인은 씩씩하게 걸어와 침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마리를 부축하고 부드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지금 움직이기 무척 힘들거예요.”

“…네?…무슨 말씀이신지…”

목에 건 청진기를 귀에 꽂고 마리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여자는 말을 이었다.

“파상풍. 이야기 못들었어요?”

다시 기절하기 전에 레오가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마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만족한 듯 빙그레 웃으며 청진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많이 좋아졌네요. 숨소리도 그렇고… 아마 당분간 발때문에 거동하기 힘들겠지만, 곧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

“네…”

마리는 어색하게 웃으며 침대시트를 더욱 끌어당겼다. 마리의 행동을 보며 여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

“열이 굉장했어요. 제가 아무것도 못입히게 했죠. 열이 떨어지질 않아서요.”

마리는 여자의 말을 들으며 다소 안심이 되었다.

사실 자신이 정신을 잃은 사이 레오가 자신에게 키스를 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났기 때문이었다.

명확한 기억은 나질 않았지만 굉장히 부드러웠고 따뜻했던 기억만이 났기에, 좀 전에 일어났을 때
레오와 무슨 일을 벌인건 아닌지 속으로 알수없는 불안감이 솟아났었다.

여자의 말대로라면 그 기억은 아마도 열때문에 헛것을 본것이 틀림없었다.

마리는 안도감에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저…성함이…”

“닥터 헌트예요. 카밀라 헌트라고 하는데, 다들 카라라고 부르죠.”

“네. 안녕하세요. 전 마리…”

“알아요. 발루자씨의 연인이시죠?”

“네?”

“어머~ 아니신가요?”

마리는 카라의 말에 ,카라는 마리의 반응에 오히려 당황했다.

마리는 서류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싸인을 했다.

그저 레오가 캐런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그의 마리오네트가 되어 살면 될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카라는 그저 자신이 그의 인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그 서류는 뭘까?

카라 역시 이득이 없으면 절대 호의라는 것을 모르는 레오가 LA에 있는 자신을 전용기에 태워 데리고 올정도로
특별히 여기는 여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딴생각에 잠기는 여자의 표정은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그럼 누구신가요?”

“그쯤 해 두지.”

어느사인가 문입구에 서있는 레오가 카라의 입을 막았다. 카라는 레오를 보고 방긋 웃으며 장난스레 물었다.

“그 사이를 못참고 들어온거야?”

“적당히 해.”

레오의 살벌한 말투에도 카라라는 여자는 그가 귀엽다는 듯이 빙긋 웃었다.

마리는 그의 말 한마디에도 겁을 집어먹는데 카라라는 여자는 막강했다.

“이 아가씨는 네 연인이라는 말에 기겁을 하는데…도대체 누구야?”

카라는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레오에게 물었다. 레오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기까지.”

레오의 한마디에 물어봤자 입만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카라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마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직은 샤워도 하면 안되요. 당분간은 그냥 누워있어요. 그리고 물 많이 마셔요. 약과 열때문에 갈증을 많이 느낄거예요.”

카라는 마리의 헬쓱한 얼굴을 보며 걱정스럽다는 듯이 일어났다.

그리고 방을 나서며 문가에 서있는 레오에게 말을 이었다.

“좀 잘 먹여야 겠어. 원래 마른 체형에 심하게 아파서 그런지 더 말랐네.”

“…”

카라는 레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방을 나갔다. 마리는 카라가 레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며 용감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누가 레오에게 저럴 수 있을까? 누구길래 레오가 카라라는 여자의 행동을 내버려 두는 걸까?

카라와 레오의 사이를 추축 하는 마리에게 레오는 느릿하게 걸어와 침대에 걸터 앉았다.

“컨디션은?”

“….”

마리는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카라라는 여의사가 나중에 말해줄 것이다.

레오는 마리의 침묵을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마리아는 일주일 뒤에 방문하도록 하지. 카라말로는 네가 그때쯤이면 움직일 수 있다고 하니까.”

“…네…저….”

“뭐야?”

“괜찮다면 집에서 제 물건을 갖고와도 될까요?”

그의 눈에는 하찭은 물건들이겠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손때가 묻은 물건들은 갖고 오고 싶었다. 그

래서 마리는 용기를 내어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마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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